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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 전통의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HUNTER)의 이야기 – 비 오는 날에도 스타일을 잃지 않는 선택

by Studio24 2025. 10. 14.

비 오는 날,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헌터(HUNTER)는 단순한 장화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856년 영국에서 시작된 헌터는 1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레인부츠 브랜드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헌터의 시작 – 군인을 위한 고무장화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헌터의 창립자는 미국 출신의 헨리 리 노리스(Henry Lee Norris)입니다. 그는 영국의 궂은 날씨에 맞는 고무 제품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를 설립했고,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을 위해 약 200만 켤레의 부츠를 제작하며 헌터는 군용 장화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까지 군에 제품을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았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1977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Royal Warrant(왕실 인증서)’를 받으며 공식 공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는 헌터의 품질과 신뢰도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였습니다.

웰링턴 부츠 – 헌터의 대표 아이템

헌터의 대표 제품인 웰링턴 부츠(Wellington Boots)는 워털루 전쟁의 영웅 웰링턴 공작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튼튼하고 질긴 소재로 제작되어 진흙이나 습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이 부츠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냥, 농업, 야외활동뿐 아니라 도시 패션에서도 활용되는 아이템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 옵션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신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셀럽들의 선택 – 헌터의 대중화

헌터 부츠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05년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케이트 모스가 헌터 부츠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입니다. 이후 사라 제시카 파커, 알렉사 청 등 유명 셀럽들이 헌터 부츠를 착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는 급상승했고, ‘장화’라는 아이템이 패션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셀럽들의 영향력은 헌터를 단순한 기능성 제품이 아닌, 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레인웨어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헌터는 단순히 비 오는 날 신는 장화를 넘어,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방수 기술을 활용한 가방, 의류, 장갑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며, ‘패션을 입지 않는 순간에도 함께하는 브랜드’라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장은 헌터가 단순한 장화 브랜드를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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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의 위기와 재도약

하지만 헌터도 위기를 겪었습니다. 브렉시트, 이상고온,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2023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파산 위기를 맞았지만,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은 미국의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에 인수되며 제품 생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ABG는 헌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밝혔으며, 헌터는 다시 한번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헌터가 사랑받는 이유

헌터는 단순한 장화를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캐주얼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헌터의 제품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진흙이 묻은 부츠조차 멋스럽게 보이는 헌터만의 감성은, 비 오는 날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