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랜드의 뿌리
TAGLIATORE(딸리아또레)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Puglia) 지방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이름 그대로 “Tagliare(자르다)” + “-ore(~하는 사람)”의 조합으로, **‘재단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기원은 1960년대, **비토 레라리오(Vito Lerario)**가 신발 갑피를 재단하던 작은 공방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그의 아들 **프랑코 레라리오(Franco Lerario)**가 테일러링에 집중하며 1994년 회사를 설립했고, 1999년 정식으로 TAGLIATORE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2. 가족이 만든 브랜드
TAGLIATORE는 지금도 레라리오 가족이 운영하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패밀리 비즈니스입니다. 현재는 2세대인 **피노 레라리오(Pino Lerario)**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드를 이끌고 있으며, 그의 형제와 가족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노는 “우리의 이야기는 신발에서 옷으로 이어졌고, 디자인과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브랜드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3. Made in Italy의 자존심
TAGLIATORE는 전 제품을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공장을 옮겼지만, TAGLIATORE는 180여 명의 장인들과 함께 하루 300여 벌의 의류를 생산하며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생산 관리 덕분에 TAGLIATORE는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고품질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디자인 아이덴티티
TAGLIATORE의 가장 큰 매력은 재킷 디자인입니다.
- 슬림하고 부드러운 실루엣
- 짧은 총장으로 청바지나 슬림핏 팬츠와도 잘 어울림
- 화려한 패턴과 독특한 소재
- 어깨 라인의 유연한 봉제 방식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TAGLIATORE는 럭셔리 캐주얼 클래식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니아층을 형성했고, 세계적인 남성복 박람회 **피티 우오모(Pitti Uomo)**에서도 라르디니(Lardin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5. 브랜드 철학과 비전
TAGLIATORE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이탈리아 남부의 문화와 감성을 옷에 담아내는 브랜드입니다. 풀리아의 풍경, 색감, 향기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완성하며, 매 시즌 새로운 디테일과 혁신을 추구합니다.
그 결과 TAGLIATORE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무리
TAGLIATORE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가족의 역사와 이탈리아 장인정신이 담긴 스토리텔링 브랜드입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그들의 철학은 오늘날 많은 패션 애호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